지수가 만들어지는 방식
지수는 특정 규칙으로 고른 종목 묶음의 가격 변화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어떤 종목을 넣을지, 각 종목을 얼마나 반영할지가 규칙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식은 회사 크기에 비례해 반영하는 것으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의 주가 변화가 지수를 더 크게 움직입니다.
지수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상위 몇 개 종목이 지수를 좌우하는 이유, 구성 종목 교체,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의 추적 오차와 괴리율을 정리했습니다.
지수는 특정 규칙으로 고른 종목 묶음의 가격 변화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어떤 종목을 넣을지, 각 종목을 얼마나 반영할지가 규칙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식은 회사 크기에 비례해 반영하는 것으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의 주가 변화가 지수를 더 크게 움직입니다.
크기에 비례해 반영하는 지수에서는 상위 몇 개 종목이 전체 움직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수가 올랐는데 대부분의 종목은 내린 날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시장이 올랐다'는 표현이 '대부분의 회사 주가가 올랐다'와 같은 뜻이 아니라는 점은 알아 둘 만합니다.
지수는 고정된 목록이 아니라 규칙에 따라 정기적으로 종목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조건을 못 채운 회사는 빠지고 새로 커진 회사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지수의 장기 성과에는 살아남아 성장한 회사들이 남는 효과가 섞여 있습니다. 개별 종목을 오래 들고 있는 것과 지수를 따라가는 것이 다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나 상장 상품이 있습니다. 직접 여러 종목을 사고 비중을 맞추는 대신 하나로 해결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상품마다 따라가는 지수가 다르고, 총보수와 실제 추적 오차가 다릅니다. 이름이 비슷해도 담고 있는 것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지수를 따라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상품을 볼 때는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 총보수가 얼마인지, 실제로 지수와 얼마나 차이가 났는지, 규모와 거래량이 충분한지를 봅니다. 파생 상품을 써서 지수의 배수로 움직이도록 만든 것은 성격이 전혀 다르고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구조를 설명할 뿐이고 어떤 상품도 권하지 않습니다.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는 유가증권시장 전체를 담는 KOSPI와 코스닥 시장을 담는 KOSDAQ이 있고, 대형주 위주로 구성 종목을 골라 만든 지수도 따로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형주 500개 정도를 담는 S&P 500, 기술주 비중이 높은 NASDAQ 계열 지수, 30개 종목의 주가로 계산하는 다우 지수가 자주 인용됩니다. 다우 지수는 주가 가중 방식이라 시가총액 가중 지수와 같은 날에도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일본의 TOPIX처럼 시장 전체를 넓게 담는 지수도 있습니다. 지수 이름이 같은 '시장'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여도, 무엇을 몇 개 담고 어떻게 가중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 지수와 정확히 같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총보수가 매일 빠지고, 배당을 받는 시점과 재투자하는 시점이 다르며, 구성 종목 변경을 반영할 때 거래 비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품의 수익률이 지수와 벌어지는 정도를 추적 오차라고 합니다. 상장 상품에는 또 하나의 차이가 있는데,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상품이 실제로 담고 있는 자산의 가치(순자산가치)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를 괴리율이라 부르고, 거래가 적거나 해외 자산을 담은 상품에서 커지기 쉽습니다. 운용사 홈페이지에 두 값이 공개되어 있으니 함께 확인하세요.
지수 상품은 구조가 단순한 만큼 오해도 단순한 데서 생깁니다. 지수를 따라가니 손실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수 자체가 크게 내려가는 시기에는 상품도 함께 내려갑니다. 이름에 같은 지수가 들어가도 환율 변동을 막는 환헤지 여부, 배당을 지급하는지 재투자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지수의 두 배나 반대로 움직이도록 만든 상품은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맞추기 때문에, 오래 들고 있으면 같은 기간 지수 수익률의 배수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품을 고르기 전에 설명서에서 이런 차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구조 설명이며 특정 상품을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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